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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만 웃었다' 개막 한 달, 5강 후보들 어디로 갔나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KT 위즈. 2024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이 꼽은 '3강'이었다. 여기에 류현진이 합류한 한화 이글스와 '우승 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롯데 자이언츠가 5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개막 한 달이 지난 지금,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KIA는 당연하면서도 의외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KIA는 한 달간 24경기를 치러 유일하게 7할 승률(0.708, 17승 7패)을 기록했다. 팀 평균자책점(ERA)도 1위(3.58), 팀 타율도 2위(0.291)에 올랐다. 투·타 모두 안정적이다.당초 KIA는 시즌 초반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포' 나성범을 비롯해 황대인, 전천후 투수 임기영, 주전 유격수 박찬호, 선발 투수 이의리 등 주전 선수들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했던 탓이다.하지만 KIA는 탄탄한 선수층으로 위기를 버텨냈을 뿐 아니라 당당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제2의 이종범' 내야수 김도영과 베테랑 서건창이 부활하면서 '부상 병동' 타선을 지탱했다. 마운드에선 10경기 8승을 합작한 윌 크로우, 제임스 네일 외국인 원투펀치가 선발진의 중심을 잘 잡았다. 불펜에서는 최지민(13경기 ERA 0.75)과 이준영(10경기 ERA 1.69) 곽도규(14경기 ERA 2.53) 등 필승조가 뒷문을 잘 지켰다. KIA의 고공 비행엔 '초보 감독' 답지 않은 이범호 감독의 팀 운영이 있었다. 백업 선수들을 골고루 활용하면서 위기를 이겨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안배까지 신경을 쓰면서 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차례로 복귀할 예정이라 KIA의 전력은 더 무서워질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5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주에 겨우 5할 승률(0.542, 13승 11패 2무)을 회복했다. 팀 타율 1위(0.295) 팀 ERA 4위(4.40) 등 기록은 나쁘지 않지만,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LG 불펜진의 공백은 꽤 커 보인다.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적)과 이정용(입대)이 이탈하고 함덕주와 정우영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2군에 있다. 백승현도 팔꿈치 통증, 최동환까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타선의 침묵으로 1~2점 차 어려운 승부가 이어지면서 불펜의 부담감이 가중된 여파도 크다. 지난해 준우승팀 KT의 상황은 더 나쁘다. 승률 0.280(7승 18패)으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1위 KIA와 격차는 10.5경기. 10위에서 2위까지 오른 지난해 같은 시기(26경기 기준)에서 KT는 승률 0.333(8승 16패 2무)을 기록, 1위와 7.5경기 차를 유지했다. 지난해보다 상황이 악화했다. 믿었던 마운드가 무너졌다. 현재 KT의 팀 ERA는 6.94로 리그 최하위. 에이스 고영표의 부상도 아쉽지만, 토종 선발 3명의 부진이 뼈아프다. 믿었던 필승조도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며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게다가 박병호와 황재균, 김상수 등 주축 타자들의 부진도 심각하다. 상위권 도약의 기대가 컸던 한화는 초반 선두에서 7위(11승 10패)까지 미끄러졌다. 최근 10경기에서 7패를 당했다. 팀 ERA는 4.14(리그 3위)로 좋지만, 팀 타율은 최하위(0.257)에 머물고 있다. 투·타 밸런스가 좋지 않다. 기대를 모았던 류현진도 5경기에서 1승 2패 ERA 5.33에 그렸다. 안치홍과 채은성 등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2015~2021년 두산) 경력이 있는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롯데는 최하위권(9위)에 머물러있다. '170억원 FA 삼총사'의 부진이 충격적이다. 내야수 노진혁은 타율 0.176, 투수 한현희는 4경기 ERA 7.36으로 부진했다. 유강남도 타율 0.122에 그쳤다. 롯데의 팀 ERA는 5.05(8위), 팀 타율은 0.261(8위)이다. 8연패를 끊고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시즌 전 최약체로 분류된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돌풍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정후·안우진의 이탈로 전력 손실이 큰 키움은 이번 시즌에도 최하위로 분류됐다. 그러나 키움은 이형종·최주환·이용규 등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3위(13승 10패)까지 올랐다. 5위(13승 11패) 삼성은 젊은 타자 김영웅, 이재현의 활약을 앞세워 상위권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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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제 자리 찾고 싶었다" 안경 에이스, 4월 ERA 5.12→5월 1.88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28)이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박세웅은 지난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박세웅은 이날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상대 에이스 케이시 켈리(6이닝 6피안타 3실점)와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롯데는 이 경기에서 이겨 LG, SSG 랜더스와 선두권 싸움을 이어갔다. 박세웅은 4월 총 4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12로 부진했다. 의외의 출발이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 중 가장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월별 평균자책점을 보면 4월 3.57로 가장 낮았다. 그러나 올해 4월은 그에게 낯설었다. WBC 대회 준비를 위해 페이스를 일찍 끌어올린 탓인지 5이닝도 버티기 어려웠다. 박세웅은 "시즌 초반에 이렇게 안 좋았던 적이 없었다. 그래서 더 힘들고 당황스러웠다"고 돌아봤다. 시즌 첫 승은 개막 한 달이 훌쩍 지나 기록했다. '유통 대전'으로 관심을 끈 지난 19일 사직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1실점의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7-5 승리를 견인했다. 롯데는 당시 기준으로 SSG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박세웅은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이번 시즌 최고의 투구를 한 뒤, 31일 LG전에서 84개의 투구 수로 6이닝을 막았다. 최근 3연승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5월을 마감했다. 그는 "완벽하진 않지만 4월보다 낫다"고 돌아봤다. 4월의 긴 부진을 통과한 박세웅은 5월 총 5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했다. 5월 성적만 놓고 보면 다승 공동 5위, 평균자책점 5위에 해당한다. 박세웅은 "잘하고 싶은 욕심이 너무 커 급하게 서둘렀다. 5월 들어 여유를 찾고 데이터와 영상 등 좋은 모습을 되찾으려 노력한 것이 주효했다"고 기뻐했다. 박세웅은 롯데 국내 선발진을 대표한다. 4월에는 나균안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박세웅은 "4월 팀이 상승세를 탄 가장 큰 원동력은 (나)균안이가 잘 버텨줬기 때문이다. 아마 균안인가 버티지 못했다면 우리 팀 순위가 지금보다 아래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균안이에게 같은 선발 투수로서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다.롯데는 박세웅을 비롯해 댄 스트레일리(5월 평균자책점 2.31)와 찰리 반즈(1.82), 한현희(1.64)까지 모두 본궤도에 오르면서 5월 선발 평균자책점 2.29로 1위를 기록했다. 롯데는 모 그룹의 19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은 뒤 박세웅과 5년 총 90억원의 비FA 다년계약을 했다. 박세웅은 "부담과 책임감을 떠나 빨리 내 자리를 찾고 싶은 생각이 컸다"라고 말했다. 박세웅도 롯데도 안정적인 모습이다. 도쿄 올림픽과 WBC 등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박세웅은 5월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 승선에 도전한다. 와일드카드(3명) 후보로 꼽힌다. 이형석 기자 2023.06.0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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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만의 최고' 롯데의 환상적인 터치···하나둘씩 올라온다

주축 선수들이 점차 살아나는 롯데 자이언츠가 선두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지난 14일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올 시즌 19승11패(승률 0.633)를 기록, 2위를 유지했다. 롯데가 시즌 첫 30경기에서 19승을 거둔 것은 1986년 이후 37년 만에 처음이다. 롯데는 1986년 시즌 첫 30경기에서 19승1무10패(승률 0.655)를 기록했다. 올 시즌 30경기 기준 승률이 구단 역대 두 번째로 높다. 롯데는 1982년부터 KBO리그에 참여한 원년 구단이다. 4월 말 4705일 만의 8연승(5월 2일 9연승)을 달린 롯데는 3949일(10경기 이상 기준) 만의 선두에 등극했다.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의 우려를 날리고 5월에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지난달 보여준 상승세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롯데는 4월 한 달 동안 나균안과 안권수가 투타를 이끌었다. 나균안은 4승 평균자책점 1.34를 기록해 한국야구위원회(KBO) 4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재일교포 3세' 안권수는 4월 팀 내 타율(0.318) 장타율(0.447) 1위를 기록하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하지만 5월 들어 나균안은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9.00을, 팔꿈치 통증을 안고 있는 안권수는 4경기 타율 0.200으로 주춤하고 있다. 대신 움츠러 있던 기존 선수들이 기지개를 펴고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는 14일 KT전에서 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올 시즌 7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 5.82로 부진해 위기에 몰린 스트레일리는 직전 9일 두산 베어스전 6이닝 2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안정감을 주고 있다. 4월까지 평균자책점 7.58로 더 부진했던 찰리 반즈는 10일 두산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반등했다.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 한현희도 13일 KT전에서 시즌 첫 선발 무실점(6이닝)으로 호투했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도 아직 승리한 적이 없지만, 지난달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이다. 불펜에선 최준용의 가세가 눈에 띈다. 최근 2년 간 셋업맨과 마무리로 활약한 최준용은 3월 시범경기에서 부진, 4월 말에야 1군에 합류했다. 이달 5차례 등판에서 총 5이닝 무실점으로 허리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타선에선 한동희가 살아났다. 최근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4월 한 달 규정타석을 채운 61명 중 타율 꼴찌(0.169)였던 그는 5월 타율 7위(0.385)을 기록, 시즌 타율을 0.227까지 끌어 올렸다. 특히 득점권에서 4타수 4안타로 강했다. 7번까지 떨어진 타순이 3번으로 올라왔다. 상위권에서 순위 싸움을 계속 이어나가려면 결국 해줘야 할 선수들이 활약이 필요하다. 롯데는 5월 들어 주축 선수가 본 궤도에 오르면서 조금씩 전력 안정화를 이루고 있다. 기존 선수의 활약에 새 얼굴까지 가세하며 '달라진 롯데'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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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 3연승+이정후 3안타' 키움, LG 꺾고 2위 사수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꺾고 단독 2위를 사수했다. 키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날 연장 접전 끝에 1-4로 패한 키움은 이날 하루만에 아픔을 되돌려줬다. 이날 경기를 내줄 경우 공동 2위를 허용할 뻔한 키움(2위)은 3위 LG와 격차를 다시 2경기로 벌렸다. 키움 선발 투수 한현희가 6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 최근 3연승. 평균자책점은 5.23에서 4.05로 낮췄다. 한현희는 1회 초 2사 2루, 2회 무사 1루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4회 2사 1루에서 문성주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야수진의 정확한 중계 플레이로 홈까지 노린 오지환을 태그 아웃 처리했다. 5회 선두 타자 문보경에게 안타, 6회 역시 선두 타자 홍창기를 1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타선은 1회 말 선두 타자 김준완이 3루타로 출루한 뒤 1사 3루에서 이정후가 LG 선발 임찬규에게 결승 1타점 적시타를 뺏었다. 2회에는 임찬규의 천적 김웅빈이 솔로 홈런(시즌 1호)을 기록했다. 키움은 이후 추가점을 뽑진 못했지만 한현희에 이어 불펜진(이영준-이명종-이승호)이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이정후가 이틀 연속 3안타 경기를 했다. 4번 타자 김혜성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LG는 6안타 3볼넷을 얻고도 무득점에 그쳤다. 부진으로 2군에 다녀온 임찬규는 5이닝 8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2.06.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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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2안타' 키움, 1위가 보인다…SSG 2.5경기 차 '추격'

키움 히어로즈가 선두 SSG 랜더스를 2.5경기 차로 추격했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를 3-0으로 승리, 시즌 34승(22패)째를 따냈다. 이날 NC 다이노스에 패한 SSG(36승 2무 19패)와 게임 차를 2.5경기까지 좁히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3연승 행진이 막을 내린 KT는 25승 1무 30패를 기록했다. 키움은 1회 말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2사 후 이정후가 볼넷을 골라냈고 후속 야시엘 푸이그가 가운데 펜스를 직격하는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김혜성과 송성문의 연속 내야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2회 말 1사 1, 2루와 4회 말 2사 1, 3루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5회 말 추가점을 뽑았다. 볼넷 2개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휘집이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KT는 경기 내내 타선이 침묵했다. 1회 초 2사 2루에서 무득점. 5회 초에는 선두타자 장준원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 심우준이 병살타로 추격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8회 초와 9회 초에는 6타자 연속 범타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키움은 선발 투수 한현희가 5와 3분의 2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하영민(3분의 1이닝 무실점) 문성현(1이닝 무실점) 김재웅(1이닝 무실점) 이승호(1이닝 무실점)가 릴레이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합작했다. 타선에선 4번 타자 푸이그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KT는 선발 투수 심재민이 1과 3분의 2이닝 2실점 패전. 강백호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 부상 복귀 후 1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6.07 22:01
야구

아무도 모른다…1~6위가 결정될 '역대급' 최종전

우승팀도, 5강의 주인공도 확정하지 못한 채 '마지막 날'이 왔다. 정규시즌 종료를 하루 남겨 놓은 KBO리그 최종 순위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끝내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마쳐야 1~6위의 주인공을 한꺼번에 가릴 수 있게 됐다. 키움은 29일 고척 KT전에서 선발 한현희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박병호의 2타점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4-2로 이겼다. 이로써 키움은 이날 경기가 없던 5위 SSG를 0.5경기 차로 추격해 마지막 가을야구 티켓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키움이 30일 광주 KIA전에서 승리하고 SSG가 인천 KT전에서 패하면 두 팀의 최종 순위는 바뀌게 된다. 하지만 SSG가 KT와 비기기만 해도 키움은 5강에서 탈락해야 할 운명이다. 키움은 마지막 경기 선발로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예고했다. 키움에 승리를 내준 KT는 공동 1위 삼성이 창원 NC전에서 나란히 패하면서 순위표 맨 앞자리를 유지했다. KT는 30일 인천 SSG전, 삼성은 창원 NC전을 각각 남겨뒀는데 두 팀 중 어느 한쪽이 이기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하지만 두 팀이 동반 승리할 경우엔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1위 결정전을 치러 우승팀을 가려야 한다. KT는 소형준,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이 각각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선발로 출격한다. 그렇다고 두 팀 중 한 팀이 무조건 우승한다는 보장도 없다. KT와 삼성이 주춤한 사이, 3위 LG가 3연승으로 막판 스퍼트를 올렸다. LG는 부산에서 롯데를 제압해 공동 1위 두 팀과 격차를 0.5경기로 좁혔다. 30일 LG가 롯데전에서 다시 승리하고 1위 두 팀이 또 나란히 지면, LG가 극적인 역전 우승 드라마를 쓰게 된다. LG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가 롯데 선발 박세웅과 대결한다. 4위 두산은 광주 KIA전에서 11-5로 이겨 5강 한 자리를 확보했다. 5위 SSG와 격차는 1경기. 남은 관건은 4위와 5위 중 어느 자리에서 시즌을 마치느냐다. 두산은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4위를 지킬 수 있다. 국내 에이스 최원준이 선발 투수로 대기하고 있다. 다만 두산이 한화에 지고 SSG가 KT를 꺾으면 SSG가 승률에서 근소하게 앞선 4위를 차지하게 된다. SSG 역시 패하면 5위 자리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라 총력전이 예상된다. '역대급'으로 치열한 2021시즌 마지막 날, 어느 팀 화려한 피날레를 맞이할 수 있을까. 운명의 하루가 다가온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적용삭제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0.2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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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키움과 더블헤더 모두 이기고 2위 점프

프로야구 삼성이 키움과 더블헤더를 싹쓸이하고 2위로 점프했다. 삼성은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키움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7-5로 이기고, 이어 벌어진 2차전도 5-4로 승리했다. 삼성은 2연패에서 벗어났다. 또 LG 트윈스를 제치고 2위가 됐다. 반면 키움은 7위로 밀려났다. 구원 1위인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더블헤더에서 모두 세이브를 올렸다. 키움 타자 박병호는 홈런을 추가해 8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박병호는 2차전 4회초 2점 홈런을 쳤다. 또 키움 선발투수 한현희는 징계를 마치고 2차전에 104일 만에 등판했다. 하지만 5회까지 4실점하고 교체됐다. 단독 1위에 올라있는 kt는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맹활약으로 한화를 11-2로 대파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데스파이네는 한화를 상대로 무려 127구를 던지는 역투를 펼쳤다. 데스파이네는 7과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허용하고 2실점만 내줬다. 그는 시즌 12승(9패)째를 챙겼다. 데스파이네이의 이날 투구 수 127개는 종전 자신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를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의 125개를 던졌다. 반면 kt에 패한 최하위 한화는 5연패 부진의 늪에 빠졌다. 경기 후 데스파이네는 "오늘 팀이 많은 득점을 지원해준 덕분에 비교적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며 "내가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더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점수 차이는 있었지만, 컨디션이 좋았고, 이전까지 실점도 하지 않았다. 잘하면 완봉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서 조금 더 던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창원에서는 NC가 노진혁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LG를 2-1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KIA는 잠실 원정경기에서 두산을 6-4로 꺾었고, 나흘 만에 경기를 벌인 SSG는 부산에서 롯데를 8-4로 따돌렸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SSG는 단독 5위로 올라섰다. 피주영 기자 2021.10.16 23:00
야구

위기의 한국 야구, 현실 꼬집고 대안 제시한 이용규

"어린 친구들이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키움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6)가 쇄신 의지를 전했다. 이용규는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와의 주중 3연전에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 결승타 포함 5타수 3안타·2타점으로 활약하며 키움의 6-4 역전승을 이끌었다. 키움은 이날(12일) LG전이 우천으로 순연돼 경기를 치르지 않았던 SSG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키움이 0-3으로 지고 있던 1회 말 공격에서 KT 선발 투수 엄상백으로루터 중전 안타를 치며 추격 득점을 해낸 그는, 8회 말 4-4 동점이었던 2사 2·3루에서는 KT 셋업맨 박시영으로부터 중전안타를 치며 2타점을 올렸다. 슬라이더 구사 일변도로 나선 상대 투수가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을 때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경기 뒤 그는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키움은 3연승을 만끽할 수 있는 팀 분위기가 아니다. 지난달에는 투수 한현희와 안우진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원정 술자리를 가져 물의를 빚었고,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야수 송우현이 음주 운전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구단은 방역수칙을 위반 선수들은 자체 징계, 송우현은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이 조처를 향한 야구팬의 시선도 곱지 않다. 팀 베테랑인 이용규는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고, 남은 시즌을 이끌어가야 할 책임이 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용규는 "아무래도 관중도 없기 때문에 자칫 어수선해질 수 있다. 더 파이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박병호 선수가 파이팅을 외치고 있고, 어린 선수들도 잘 따라주고 있다"라고 했다. 애써 나서지 않아도 한 달 동안 일어난 일련의 불미스러운 일을 통해 선수단 내 경각심이 생겼다고 본다. 이용규는 "현재 상황을 선수들도 잘 인지하고 있다. 나도 프로야구 선수로서 야구팬과모든 분께 죄송하다. 아직 (안 좋은 소식이 드러난 지) 한 달도 안 지났지만, 다들 어마어마하게 많을 것을 느꼈을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책임감을 갖고 조심스럽게 행동하겠다.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열심히 야구하고, 그라운드 밖에서도 모범이 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며 국민적 질타를 받은 야구 대표팀을 향한 시선에 대해서도 속내를 전했다. 이용규는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획득 주역 중 한 명이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라는 별칭이 있는 선수. 대표팀 생활, 대회 분위기를 잘 알고 있다. 팀 후배 김혜성이 대표팀에 합류하자, 영상 통화로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고. 이용규는 "선수들이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시선에는 동의할 수 없다"라고 말을 꺼냈다. 정신력이 아니라 실력이 부족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본다. 그는 "현장에서 뛴 선수들이 누구보다 더 잘 느꼈을 것이다. 개인 기량을 향상시키고,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멤버는 선발진이 좋았고, 타선의 짜임새도 이번 대표팀보다 좋았다고 판단했다. 현재 대표팀이 전력은 더 떨어지는 게 맞지만, 정신력까지 부족한 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경험을 통해 가늠한 도쿄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의 중압감도 대신 전했다. 이용규는 "미국 등 다른 나라 투수들의 기량이 좋았지만, 초구나 2구에 치기 좋은 공이 들어가기도 했다. 그런데 배트가 나가지 않더라. 기량이 좋은 투수들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에 몰리면 타자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 항상 쫓아가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서다 보니 출루만 생각하는 경향도 있었다. 부담감이 너무 크게 느껴졌다"라고 돌아봤다. 덮어두고 도쿄 대회 대표팀을 옹호한 게 아니다. 경험이 많은 야구 선수로서 브라운관을 통해 전해진 기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 메시지는 명확하다. 이용규는 프로 야구 구성원으로서 작금의 실태를 인정하고, 현실적인 대처를 통해 야구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을 조금이라도 지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13 05:59
야구

[이슈 IS] 첫 홈런 프레이타스 "박병호, 위대한 주장"

키움이 데이비드 프레이타스의 첫 홈런에 힘입어 7연패에서 탈출했다. 키움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결승타를 포함해 2안타 3타점을 기록한 프레이타스를 앞세워 8-3으로 이겼다. 지난 14일 LG전부터 시작된 7연패가 끝났다. 반면 한화는 3연승에서 멈췄다. 프레이타스는 1회 초 2사 1, 2루에서 2타점 우중간 2루타를 날려 키움이 선취점을 뽑았다. 2회 초에는 이용규의 적시타, 김혜성의 땅볼로 2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5회 초 한화 투수 장시환의 3루 악송구로 2점을 추가, 6-1로 달아났다. 한화는 5회 말 하주석의 투런포로 추격했으나, 7-3으로 앞선 7회 초 프레이타스가 한화 주현상을 상대로 쐐기 솔로포를 날렸다. KBO리그 첫 홈런. 경기 후 프레이타스는 "첫 홈런은 언제나 기분이 좋다. 지금까지 연패를 했지만, 긴 시즌의 일부일 뿐"이라며 "(이날 선발에서 빠진) 박병호는 위대한 주장(great captain)이다. 영어도 잘하고 나에게 투구 정보를 주는 등 많이 소통한다"고 고마워했다. 키움 선발 한현희는 5이닝 6피안타(1홈런) 1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연패 기간 선수들이 마음고생이 많았을텐데 합심해서 뜻깊은 승리를 만들어줘서 고맙다. 모든 선수들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한현희의 첫 승과 프레이타스의 KBO리그 첫 홈런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대전=김식 기자 2021.04.22 22:39
야구

[IS 코멘트] '4연승' 손혁 감독 "선수들이 집중해서 좋은 결과 만들었다"

키움이 4연승을 질주했다. 키움은 31일 대구 삼성전을 10-3으로 승리하며 연승 행진을 '4'까지 늘렸다. 삼성전 3연승. 6월 26일 고척 KIA전부터 이어온 지긋지긋했던 금요일 경기 연패를 '5'에서 끊어냈다. 선발 한현희가 5이닝 4피안타 2실점 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3번 러셀이 5타수 2안타(1홈런) 2득점 2타점, 4번 이정후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손혁 키움 감독은 경기 후 "어제 경기를 마친 후 대구까지 이동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선수들 몸이 무거워 보였지만 집중해줘서 좋은 결과가 만들어졌다"며 "러셀이 자기 역할을 해줘서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이정후도 4번에서 중심타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하성이 중요한 순간 달아나는 홈런을 터트려 투수 운영에 여유가 생겼다. 김태훈이 어제 이어 오늘도 위기 상황에서 상대 타선을 완벽히 봉쇄해줘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7.3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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